바르셀로나 교환학생#1, 첫번째 이야기
02. 도착은 했는데 신비한 감정사전 바르셀로나에 도착하고 둘째 날인 나의 첫 사진이다. 아름다운 카탈루냐 광장처럼 보이지만 세상 힘든 일을 겪고 어렵게나마 건진 사진이다. 첫날은 사진이 없다. 도착한 시간은 어두운 밤이고, 보다폰에서 유심을 살 수 없기에 숙소 찾는 것부터 난관이었다. 미리 저장해둔 지도 사진으로 충분히 찾아갈 수 있으리라 했던 생각은 금물이었다. 평소에 월등한 방향감각으로 단 한 번도 길을 잃어본 적 없다지만, 나의 첫 유럽에서 신고식을 당한 셈이다. 꽉 찬 캐리어와 배낭으로 대충 30kg가량 소지하며 메인광장을 누비니 땀은 쏟아지고 (심지어 캐리어 무게를 조금이라도 줄이고자, 한 여름에 무거운 청바지와 겉옷을 입었기에 땀이 거하게 흘렀다) 하늘은 점점 어두워진다. 주위 사람들에게 물..
Article/Essay
2019. 8. 5. 15:32